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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학다식

http://search.digitalnames.net/search.html의 고통. 디지털 네임즈 삭제

by Winterfall 2010. 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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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자고 일어나자마자 눈을 비비며 폐인같은 꼬락서니로 컴퓨터의 전원을 키고 바로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실행해본 경험은 있을겁니다. 그리고 XXX 검색창에 무언가를 검색하려다 자극적인 뉴스 제목에 낚여 실컷 좌절을 맛보다 "내가 뭘 검색하려고 했지?" 하고 좌절감에 빠지는 경우도 있을겁니다. 하지만 이런 고통보다 더 괴로운건 바로 악성 소프트웨어죠. 저번 사이트 체커에 이어 저의 분노를 다시금 이끌어낸 아주 멋진 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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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짤방이 마음에 와 닿을 정도로 저를 분노하게 만든 그것은 바로 디지털네임즈이 입니다. 익스플로러를 켰는데 digitalnames라는놈이 자꾸 웹의 주소를 바꾼다더군요. 곧바로 프로그램 삭제와 폴더를 뒤졌지만 이런놈은 존재하지 않더라고요. 처음에는 디지털 타임즈인줄 알고 욕하며 해당 뉴스사에 접속했다가 정신을 차리기도 했습니다. 이놈을 지우는 방법을 사방을 뒤졌으나 시원하게 나오는곳은 없었죠. 모두 옛날 자료더군요.
 
결국 알아낸것은 디지털네임즈에서 배포된 이 악성 스파이웨어는 삭제하면 자동으로 재설치하는 기능까지 있는  프로그램이라는것이었어요. 기본 검색 공급자에서 제외시켜도 익스플로러를 다시 실행시키면 자동으로 기본 검색자가 됩니다. 안철수 연구소에서도 해당 프로그램을 스파이웨어로 규정하였고 몇해전 디지털네임즈와 법정공방이 있었으나 법은 안철수 연구소의 손을 들어주었죠. 어쨌든 해당 나도 모르게 깔린 악성 프로그램으로 인해 지출이 발생하는걸 원치 않기에 일단 포기했습니다. 결국 이곳저곳 뒤지다 선택한것이 PC-Clean 이라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디지털 네임즈의 경쟁사에서 나온 프로그램으로 디지널 네임즈를 지워버린다고 합니다. 일단 이걸 설치해서 검색후 뜨는 스파이웨어를 싸그리 치료하고 PC-Clean도 지워버렸습니다. 그 후에 레지스트리 편집기로 들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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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스트리 편집기가 실행되면 아래 사진에서 보이는 컴퓨터를 클릭해놓은 상태에서 Ctrl+F를 통해 찾기창을 엽니다. 그 후 digitalnames를 검색하는 작업을 반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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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되는 것들을 하나 하나 싸그리 지워버립니다. 결과값이 나오지만 위치가 정확하게 지정되어있는것이 아니라 잘 보고 삭제하셔야 합니다. 여러번 검색하셔야 합니다. 물론 레지스트리 편집을 좀 더 쉽게 만들어주는 툴도 있을터이니 알고 계신분은 사용하시면 됩니다. 다만 저는 완벽한 삭제를 하겠다고 장시간을 검색에 투자해서 골이 아프고 귀찮기도해서 무식한 방법을 택했습니다.  나름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사람이 포스팅 할때마다 자신도 잘 몰라서 이런 방법을 전달한다는 게 참 민망하긴 하지만 어쩔 수 없습니다. 사이트 체커 사건때도 썼듯이 아는 사람이 보면 무식한 방법이지만 모르는 사람들은 무식해 보여도 자구책을 강구해야겠지요.

여하튼 해당 방법으로 디지털 네임즈는 사라졌습니다. 그 이후 저는 인터넷 옵션에서 디지털 네임즈를 유해 사이트로 등록하고 차단해버렸습니다. 사이트 체커와 같이 디지털네임즈의 서비스는 유저 편의를 제공하고 이윤을 취하기 위한 서비스가 분명합니다. 하지만 설치하는 프로그램은 아무리 유저가 동의하여 설치했다고 하더라도 삭제할때는 그 삭제 방법이 명확하고 그 기능이 완전히 종료되어야 함이 옳다고 봅니다. 유저가 약관과 설명을 잘 읽어보지 않고 동의하는 경우가 많다는것을 악용하여 약관을 들먹이며 지우기도 힘들고 원치 않는 일을 계속 겪게 만든다면 프로그램의 취지와 상관 없이 악성 코드, 바이러스, 스파이 웨어와 하등 차이가 없다고 봅니다. 앞으로 이런 일이 없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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