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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관련

알피나 풀페이스 바이크 헬멧 구매기 (자전거 헬멧, 자전거 보호구)

by Winterfall 2011. 1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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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날씨가 추워졌다. 10월즈음에 쌀쌀한 날씨에 자전거탈때 쓰려고 타라바 버프와 코미네 장갑을 샀는데, 이렇게 추운날씨에 사용하기에는 버프와 장갑 둘 다 너무 얇았다. 면상이 다 시린건 둘째치고 날씨가 추워지니 눈까지 시리다. 그래서 고글같은거 알아보다가 차라리 풀페이스 헬멧을 하나 사는 게 싸게먹히겠다 싶어서 헬멧을 알아봤다. 풀페이스로 사고싶지만 답답해서 오프로드 헬멧을 알아봤는데... 국내에서 파는것들은 최소 10만원대다. 이거 좀 이쁘다 한 10만원이라도 사야지 하고 보면 50만원! 이런 씨부럴! 아마존에서는 오프로드 헬멧 이쁜걸 저렴하게 파는 메이커 TMS가 있어서 사려고했는데... 지금 당장 추워 죽겠는데 근 2주일가량을 기다릴 자신이 없다. 그래서 구매한것이 바로 알피나. 이것저것 할인을 적용해서 배송비까지 합해서 2만8천원 정도다. 분명 "싸구려 하이바는 안전에 문제가 있다" 라고 하겠지만, 그냥 자전거를 탈때 사용할거고 보호구 용도가 아니라 방한 용도이기 때문에 미련없이 질렀다. 

내피도 깔끔하고 겉모양도 깔끔하지 않은가? 비싼 쇼에이라는 메이커의 느낌도 나고. 왠지 마음에 들어서 덜컥 구매했다. 그런데.....


넌 정체가 뭐니? 내 머리통 맡길 수 있겠니? 제품을 받고나니 뭔가 살짝 어설프다. 빨간 원 부분에 알피나 로고가 붙어있었는데, 좀 지저분하게 보이는데다 스티커 티가났다. 사실 상품페이지에서보니 프린팅인것 같아서 덮어  씌우려고 데칼을 하나 주문했는데 잘됐지뭐. 당장 알피나 로고 스티커를 뜯어내버렸다. 뜯다보니 일자 드라이버같은거에 찍힌 자국이 하나 있었다. 뭐... 어차피 그런거 크게 신경안쓰니까 그냥 넘어갔다. 내 마음에 쏙들어서 올때까지 엄청 기대하고있던 오프로드 헬멧같았으면 당장에 반품해버렸겠지만.


 보다시피 상품페이지와 다르게 내피가 주황색이다. 아놔... 시밤... 드럽게 촌스럽다. 빨간 원안에 볼따구 밀착용 내피가 있었는데 퇴근할때 쓰고 집에 왔더니만 너무 더워서 머리통이 땀에 절어있었다. 보온효과를 원한것도 아닌데다 답답하기도해서 뜯어내버렸다. 글루건으로 대충 찍찍 붙여놔서 뜯기는 쉬웠다.


내피의 잔해들. 오른쪽게 이상하게 보이는건 내가 막 찢어발겨서 코걸이로 만들려고했기 때문이다. 출근할때는 상관 없겠지만, 퇴근할때는 언덕길을 계속 올라가야해서 헉헉거린다. 그러다보니 쉴드에 김서림이 심하다. 뭐, 평지에서도 입으로 숨 좀만 쉬면 김서리긴했지만. 하여간 저 V자를 좀 작게 만들어서 코에 걸쳐 숨을 밑으로 빠지게 하려고했는데... 대충 바느질하다 귀찮아서  때려쳤다. 저거 붙이려면 글루스틱도 사와야하고... 귀찮아. 그냥.... 퇴근해서 언덕 올라갈때는 쉴드 열고 다니지뭐.


마감이 개판이다. 빨간 원 안을 자세히 보면 허연 글루가 보인다. 저기만 그런것도 아니다. 아놔 시부럴. 그리고 오른쪽 보면 깨져있다. 진짜 내가 이 장식 어디서 주워다 붙인거라고해도 믿겠다. 싼건 싼값을 한다지만 너무하잖아. 이거 통풍구같지만 훼이크고 그냥 장식이다. 머리통으로 바람이 안들어와서 집에와서 보니까 내부에서는 막혀있었다.


이 부분은 위로 올리면 환기구가 열리고 내리면 닫히는 구조로 되어있는 정면 환기구의 스위치다. 좌우에 척봐도 환기구처럼 생긴 콧구녕이 바람구녕. 정면은 넓지만 안쪽에서 보면 바람구멍하고는 좀 이격되어있는 위치에 사무실에서 쓰는 펀치로 뚫은것같은 구멍이 뽕뽕 총 두개 뚫려있다. 풍선 불듯이 입술을 대고 불어야 밖으로 바람이 빠진다^^ 썅...... 저거 엄청 기대했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단 개조를 하려고햇는데 드릴도 충전이 안되어있고 이것저것 붙이려면 글루건을 써야하는데 글루스틱도 없고 해서 주말에나 개조하려고 일단 참았다. 정면 환기구 좀 넓게 뚫어버리고 머리부분에 장식 띠어내고 드릴로 구녕 뻥뻥 뚫은 다음에 다시 붙여서 환기개조를 해야겠다. 

보호구, 기계등은 보통 비쌀수록 비싼값을 하는거니 싼맛에 싸게 쓰기에는 이 제품도 나쁜건 아니다. 그리고 환기구 없고 그런거야... 어차피 이건 모터사이클용으로 나왔을거고 숨을 몰아쉬면서 머리통에 열나게 달리는사람이 쓸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겠지. 그냥 적당히 개조해서 겨울철만 쓰고 버려도 손해는 아닌것같다. 정 아쉬우면 아마존에서 쉴드 달린 오프로드용으로 하나 구매해야지. 학학거려도 바람 잘 빠지는놈으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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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놔... 아침에 타보니 풀페이스는 자전거용으로는 무리라는 결론. 존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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