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호 죽음1 나 천지호야~ 천지호의 허무한 죽음. 나 천지호야아~~ 이히히히히히히 하며 웃어대던 천지호가 허무하게 죽었다. 대길이를 구출하는 과정에서 화살 수십대도 아니고 단 한대에 명을 달리했다. 그토록 배포 좋고 허풍 세게 나서던 천지호와는 대조적으로 비참하고 허무한 죽음이다. 허무하지만, 생각해보면 천지호에게는 이런 죽음이 가장 잘 어울린다. 저자 인생. 아웅다웅 살아도 결국 하고싶은것도, 이루고싶은것도 못 이루고 허무하게 가는 인생. 허무하게 가면서도 끝까지 "나 천지호야~" 하는듯 농지거리를하고 웃다가 가는 게 어울린다. 끝까지 허풍스럽고 미워할 수 없는 인간이었다. 하지만 아쉽다. 어울리면서도 매우 아쉽다. 어딘지 모를 집의 마당. 대길이와 철웅이가 바닥을 찬다. 칼의 마찰음이 공기를 찢으면 찢을수록, 칼날끼리 부딪치면 부딪칠수록 대길이에게 .. 2010. 3. 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