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레이드 앤 소울 3차 CBT 체험기

 

 

1. 그래픽

일단 그래픽은 매우 수려하다. 게임 캐릭터들도 잘 만들었다고 본다. 김형태의 페티쉬 취향의 일러스트를 최대한 잘 살리려고 노력한 모습이 보인다. 커스터마이징은 아쉬운 부분도 있으나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높은 점수를 줄 수 있었다.

 

2. 단순하지만 필요한 튜토리얼

최초 게임 시작시 기본 조작을 익히게 도와줌과 동시에 게임의 전반적인 내용을 풀어가는 튜토리얼격의 흐름도 준비되어있다. 다만, 이는 스킵 자체가 불가능한 강제 이벤트이다. 차후에 마영전처럼 한번 겪은 캐릭터를 가지고있는 유저는 해당 부분을 스킵 가능하게 해줄지도 모르겠다. 튜토리얼(?)을 진행하면서 얻는 아이템은 기본적으로 제공하면 그만이고, 레벨업의 경우는 유저들이 알아서 하면 되기 때문에 그럴 가능성은 높아보인다. 이 부분은 크게 중요한건 아니라 이렇게 심각하게 고려할 일은 아니긴 하지만 말이다. 초반 튜토리얼을 거쳐 계속해서 퀘스트를 해나가다보면 심도있는(?) 내용들을 배울 수 있는데, 이는 매우 바람직하다고 볼 수 있다. 블리자드의 철학이 "쓸데 없는 튜토리얼로 힘빼지 말고, 그냥 바로 게임을 시작해서 즐기면서 배울 수 있는 게 좋다." 인데, 잘못하면 굉장히 억지스럽게 되고 어쩔 수 없이 초반 퀘스트를 진행한다는 느낌이 강해질 수 있는 부분이다. 하지만 블소에서는 이 부분을 상당히 잘 살려 배우려고 억지로 한다는 느낌을 최대한 배제할 수 있도록 하였다는점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싶다.

 

3. 전투

전투는 일단 모션 자체가 박력이 있고, 스킬의 준비는 느리나 발동 모션은 호쾌하고 빠른 스킬들이 많다. 일부 캐릭터의경우 평타 모션간에 딜레이가 느껴지는데, 쉽게 말하자면 예전 홍콩 무협영화에서 보여준 합을 짜서 딱,딱,딱 하는 박자로 진행되는 전투를 조금 빠르게 해서 보는 기분이 들었다. 이 부분은 개인적으로는 다소 실망스러운점으로 차후 고레벨이 되면 바뀌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하고있으나, 예전에 공개되었던 스킬 동영상들을 보았을때는 그렇게 되지는 않을듯 싶다. 그렇다고해서 전투 자체가 재미가 없거나 그렇지는 않다. 전투 자체는 나름 재미있다. 스킬 자체를 쿨을 기다려 사용한다기보다 와우나 여타 게임의 분노시스템과 비슷하게 적을 공격하여 내력(명칭이 가물가물)을 이용하여 적에게 공격을 퍼붓는다. 단순한 스킬의 남발을 막고 다양한 기술을 사용케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과도하게 불편하지도 않아 전투에 스트레스를 주는 요소도 아니게 잘 만든 느낌이다. 앞으로 더 해봐야겠지만, 초반에 겪은 전투 시스템은 만점은 아니나 만족스러운 수준이다.

 

4. 이동

이동은 초기부터 대쉬에 해당되는 스킬이 있어 매우 빠르게 이동이 가능하다, 점프 모션은 너무 과장된 무협 점프가 천편일률적으로 계속되어 지루한감이 없지 않으나(평범한 점프였다면 그렇지는 않을듯) 점프 모션 보려고 게임하는것은 아니니 괜찮은 수준이다. 대쉬 후 점프, 활강 기능이 있어 이동을 재미있게 할 수 있다. 활강이 다소 느리고 정말 HALO 하듯이 하강을해서 좀 웃긴면도 있으나 나중에 경공등의 스킬이 나오면 괜찮아질것으로 보인다. 대쉬는 스테미너를 소모하는데 공격 버튼을 한 번이라도 누르면 실제 전투 여부와 상관없이 대쉬 관련 스테미너가 제로가 되어버린다. 실제 전투에 돌입했을때만 사라졌으면 싶고, 마을 내에서는 스테미너에 상관 없이 이동이 가능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5. 재미

재미있는가 없는가를 묻는다면 솔직히 말해서 "할만하다" 정도밖에 말을 못해주겠다. 이건 개인적인 취향이기 때문에 - 개인적인 감정 부분이지만, 작품에 따라 어느정도 보펹ㄱ인 평가를 내릴 수 있기는 하지만 - 섣불리 말하기는 힘들다. 다만 말 그대로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현재까지 느끼기로는 유료일경우 돈을 내고 하고싶지는 않고, 무료라면 다른 게임을 하다가 간간히 머리 식히러 접속하고싶다는 정도의 느낌이다. 일단 평타가 적 다수를 동시에 공격하지 못하는점이 아쉽고, 전투 자체도 답답한면이 있다. 화려한 액션 게임을 생각했지만, 장르의 한계로 어쩔 수 없이 제약을 해놓은 느낌이다. 앞으로 테스트 일정은 많이 남아있고, 차후에 생각이 바뀔 수 있으나 기본적인 부분에서 마음에 안드는 항목이 존재하기 때문에 생각이 크게 바뀌지는 않을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