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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몇 기사와 댓글을 보면 정말 병맛 쩐다는 말이 딱 들어맞는 글이 한두개가 아니다. 어디선가 본 "현직 작가" 라는 사람의 "어디서 고구마 캐세요" 는 괜찮고 "고구마 캐면서 대화를 하세요"(정확하지는 않음) 는 안되냐? 고 반문한데서 난 참 한심함을 느꼈다. 누가 고구마 캐면서 대화를 하세요라는 부분에서 실망감을 느꼈겠는가? 대화를 하세요 정도가 아니라 시트콤처럼 완벽하게 대본이 준비되어 있다는데 실망했다는걸 정말로 몰라서 멍청한 개소리를 짖어대고 있는건가? 또 패떴에 대본이 있다며 왜이래 아마추어같이 라는 유행어를 쳐 쓰면서 개소리를 짖어대는 현시X 기자님. 기자가 아니라 아마추어 기고가이신가요? 왜이래요 아마추어같이?
리얼 버라이어티가 정말로 리얼이 아닌 어느정도 설정이 가미된 시트콤이 버무려진걸 모르는 사람은 드물다. 다만 그걸 볼때 시청자들이 기대하는건 어느정도 설정으로 연기되는 그들의 연기중에 친하기 때문에 나오는 애드립이나 상황이 정말 얼마 안되는 "리얼" 중에 하나라고 느끼기 때문에 즐거워 하는것이다. 그걸 정말 몰라서 대본 있는거 당연한데 웬 실망이냐는 개잡다 지 좆때리는 소리를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걸까? 국민남매, 덤앤더머, 천데렐라와 계모같은 설정이 완벽하게 애드립과 리얼로 이루어졌다고 믿지는 않았다. 시청자들은 그들의 설정에서 이루어진 행동들 중에서 일부는 "애드립" 으로 이루어졌다는, 그래서 어느정도 그 설정이 근거가 있다는 사실을 믿고 싶었고, 믿었기 때문에 더 즐겁게 패떴을 봐왔다. 물론 이제는 그냥 시트콤에 불과하다는 생각으로 보면 그만이다. 시트콤이 섞이 리얼 버라이어티가 아닌 리얼 버라이어티형 시트콤이라는 사실을 알아서 다소 신선함은 사라지겠지만 그래도 패떴은 재미있다. 물타기 할 필요는 없다. 실망을 했어도 출연자들이 대죄를 짓고 사기를 친것도 아니니까 그냥 냅둬도 된다. 시청자들이 실망했다고 그걸 지적하고 계몽하려는듯 좢같은 짓거리는 이제 그만좀 하자. 실망했다고 안보겠다는것도 아니고 유재석과 이효리등의 출연자들을 증오하게 된것도 아니다. 그냥 대본이 너무 디테일하구나... 애드립조차 연기였네 하는 실망감을 가질 뿐이다. 아니 대체 실망할 권리도 없다는것인가?
지나치게 대본에 대해 비난을 퍼붓는건 분명 잘못이다. 하지만 그저 너무 자세하게 쓰여진 대본에 실망을 느끼는 사람들까지 싸잡아 어리석다는 식으로 비난을 해대는 병맛쩌는 글들이 정말 어이 없다.
산타클로스는 아빠였다는 사실에 실망을 하더라도 선물과 아빠를 싫어하게 된것은 아니다. 다만 우리는 산타클로스를 믿었을 뿐이다. 산타클로스가 아빠이기 때문에 이제부터 크리스마스를 증오하게 되는것은 아니지 않은가? 시청자는 다만 산타클로스의 정체를 알아서 실망했을 뿐, 그것을 지독하게 비난하려는 인물은 적다. 패떴 시청률이 말해주지 않니? 이제 그만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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