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저사의 데스에더 블랙에디션과 동사의 라케시스 4000의 크기 비교샷이다. 처음에는 몰랐는데 사진을 찍다보니 라케시스가 데스에더보다 훨씬 길다. 별 차이 없어보이지만 손이 작고 손가락이 짧은 나에게는 엄청난 치명타이다. 그만큼 휠과 버튼 타점이 앞으로 조금씩 이동해있다는 말이 되니까 말이다. 개인적으로 넓이는 데스에더보다 살짝만 좁고 높이는 더 낮고 길이는 똑같기를 바랐는데 기대와는 영 다른 물건이 와버렸다. 데스에더는 조금 불편하지만 익숙해지니 나름 쓰기 편한 반면, 라케시스는 폭이 길이에 비해 상당히 좁아서 핑거그립을 하는데도 불편하고, 좌우에 달린 측면버튼 또한 누르기가 안좋다.
기본 좌우 버튼의 클릭감의경우 나쁜건 아니지만 데스에더에비해 힘이 많이 들어가는 느낌이 든다. 휠의경우 데스에더 블랙 에디션보다 조금 더 뻑뻑하나 불편한 정도는 아니었다. 휠이나 좌우버튼이나 나쁜 느낌은 아니다. 다만 측면 버튼은 문제가 좀 있다. 위 사진에서 보는 방향으로 측면버튼 오른쪽것은 누르기가 나쁘지 않은데, 좌측은 누르기가 상당히 좋지 않으며, 그곳을 누르려고 힘을주다가 반대편에 달린 측면 버튼을 누르게 되어버리는 불상사가 발생한다. 궁둥이쪽이 좁아서 약지로 누르는 힘을 버티기에는 그립이 좋지 않아서 그렇다. 손가락이 매우 길어 약지 자체가 마우스 우측 측면 거의 맨 앞쪽을 쥐듯이 잡는 사람이라면 괜찮을듯 싶긴하다. 아, 측면버튼의 익스플로러 앞, 뒤로가기 버튼도 반대이다. 그래서 드라이버를 깔고 버튼을 바꿔주었다. 실제로 많지 않은 라케시스 실사용 평가들을 보면 나오는 불만점을 모두 겪고있다. "나는 손이 작아서 괜찮을것이다" 라고 생각했던 부분은 여지없이 빗나갔고, 타 사용자들과 비슷하거나 똑같은 불편을 겪게된다. 왜 데스에더는 사용기가 엄청 많은데 라케시스만 유독 최근 자료도 없고, 과거의 자료들도 적은지 깨닫게 되는 순간이었다. 라케시스가 엉덩이쪽이 높지 않고 중앙부가 살짝 높으며 높이는 현재와 같고 길이만 더 짧았어도 좋았을뻔했는데... 데스에더의 후광에 가린 이유도 있겠지만, 지나치게 디자인에만 편중해서 일부에게만 호평을 얻은것이 라케시스의 실패 요인이었나보다. 세계적으로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한국에서는 라케시스는 실패라는 말은 확신할 수 있는듯 하다. 데스에더는 FPS 사용자가 아니더라도 이쁘고 편하다는 평이 많은데 라케시스는 성능이 떨어진다는 평보다 그립감 등의 안좋다는 평이 더 많으니....
이번 크기를 보고 레이저사의 제품은 구매하지 않기로 했다. 레이저사의 제품은 보통 데스에더만하거나 그보다 크게 나오기 때문에 평가가 좋은 마우스는 내 손에 절대 맞지 않는다(어비스수는 5버튼이 아니라 안쓴다. 3버튼 마우스라면 무조건 G1이나 킨주가 내 선택 범위) 그래서 스틸시리즈 카나를 알아보려 했으나... 너무나도 후진 스펙에 가격은 5만9천원대. 카나의 사양이라면 3만5천원 정도면 몰라도 그 이상이면 구매 자체가 꺼려진다. 이제 정말 5버튼은 구매할 제품이 없다. 내 손 크기에 맞는 게 없다고 본다. 그나마 크기가 커도 익숙해지면 나름 큰 불편은 없이 쓸만한 게 데스에더이고... 차후 레이저에서 데스에더 스몰 에디션 -_-;; 같은 게 나오면 구매할까 싶다. 로지텍 G3은 단종 제품이라 구매 자체가 꺼려지고 제품 가격도 너무 비싸다. G9X는 사고싶긴한데 휠이 내가 엄청 싫어하는 헐랭이 휠이고 가격도 내가 사용하는 용도에 비해 너무 비싸다. 어쨌든 사버린 마우스라 못해도 각각 1년은 쓸거고.... 그럼 앞으로 디자인 이쁘고 평가 좋고 G1의 크기에 맞는 제품이 나와줄거라 믿고 기다려봐야겠다. 이주일만에 마우스로 13만원을 넘게 써버리고 그나마 건진 게 데스에더라니.... 손이 작은 나를 원망해야지.. 에휴.
'기계관련' 카테고리의 다른 글
Steelseries Kana 게이밍 마우스 스틸시리즈 카나 상세 스펙 (0) | 2012.05.25 |
---|---|
레이저 데스에더 블랙에디션 vs 로지텍 G1 vs 컴포트 6000 마우스 추천 (0) | 2012.05.19 |
인텔 i5 3550 기반 디아블로3 조립 컴퓨터 견적 (4) | 2012.05.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