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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뱀파이어인데 어떡해? 사랑할수 있어?"
"응"
이게 그들의 갈등의 전부다. 뭐 다른 종족간의 갈등같은것도 있는것 같긴한데 그 어느것도 주된 내용이 아니라 그냥 개판 그 자체다. 물론 저런 갈등을 심도있게 표현하고 뱀파이어의 본능에서 오는 분노, 자신이 괴물이라고 느끼는자의 고통과 슬픔, 사람을 사랑하게 된 뱀파이어와 뱀파이어를 사랑하게 된 사람 사이의 오해와 갈등, 화해와 멜로등을 아주 적절하게 섞어서 맛깔스럽게 만들어낸 영화도 있다. 하지만 이놈의 영화는 그런 내용이 너무 희박해서 대체 이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게 뭔지 당최 모르겠다. 그렇다고 화려한 액션이 영화 전반에걸쳐 흘러서 화끈한 맛을 보여주는것도 아니다. 광고에서 나왔듯이 차를 손으로 막아주는것, 뱀파이어의 힘과 속도로 야구를하고, 차에서 내려서 반대쪽 문까지 빠르게 이동이나하거나 데이트하는데 사용하는것 말고는 없다. 싸움도 거의 막바지에 조금 있네? 하는 정도일 뿐. 그냥 그런 모든 액션장치가 "뱀파이어 졸라 쎄지?" 하는걸 보여주는거 말고는 뭐하러 액션을 집어넣었는지 당최 알수가 없다. 뱀파이어의 능력을 십분 발휘하고 치고 박고 날아서 박살내는게 없어도 정말 뱀파이어스럽다! 하고 느꼈던 "뱀파이어와의 인터뷰"나 뱀파이어도 인간도 아닌자의 고통과 고뇌, 그리고 그 육체가 가진 강력한 능력을 이용한 전투로 뱀파이어의 싸움이라는 느낌을 가졌던 "블레이드" 와도 전혀 다른 이도저도 아닌 잡탕찌개같은 느낌밖에 없다. 게다가 영상도 시종일관 칙칙해서 정붙이기도 힘들다.
액션영화를 기대한 사람에게도, 로맨스를 기대한 사람에게도 별다른 느낌도 주지 못하는, 킬링타임용도 못되는 그저 그런 영화라는 느낌밖에 없다. 원작의 로맨스도 못살렸고 액션도 못살렸다. 주인공이 참 잘나게 생긴거 말고는 볼게 없는 영화. 아마 원작 소설의 내용을 한방에 쳐 넣으려다 이렇게 개판이 된듯한데 정말로 돈이 아깝지 않고 시간이 아깝지 않은 사람에게는 추천하고 재미있는 내용을 느끼고 싶으면 소설을 구해서 읽는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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