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아이튠즈가 뭐가 불편하냐며 쓴 글이 보여 읽어봤다. 이런 사람도 있다라고 알리려는 글이라고 했다는데... 안드로이드의 말도안되는 이상한 툴들을 아이튠즈와 비교한것도 좀 그래서 편향적으로 느껴졌다. 단순히 아이튠즈 찬양에 그치는것 같아 안드로이드는 아이튠즈가 필요 없다고 말했는데... 그게 뭐가 장점이냐는 말이 되돌아왔다. 아이튠즈 까는데 얼마나 걸리냐고. 아이튠즈는 폴더가 정해져있어 헷갈리지 않지만 안드로이드는 파일을 넣기위해 폴더 들어가기가 헷갈릴 수 있다 라는 말까지 들었다. 아이튠즈 까는 그 몇분은 하나도 불편하지 않아서 단점이 아닌데, 안드로이드는 폴더 찾는데 헷갈릴 수 있는건 단점이다? 이건 뭔가... 엄청난 이야기 같다.
내가 말하는걸 이해한것같지도 않았고, 이해하고 싶지도 않은 느낌이 들었다. 생각의 차이가 다르다 못해 양 극단에 놓여있고, 바라보고 이야기하는 대상 자체가 다른것 같다. 안드로이드의 온리 드래그앤드롭을 이야기했는데 아이튠즈의 드래그앤드롭이랑 대체 뭐가 다른거냐고 되물어왔다. 어떻게 대답해줘야하나? 기술적으로는 같아도 그 드래그앤드롭이 아이튠즈가 있어야한다는걸 이야기해도 "그건 하나도 귀찮지 않은데요?" 라고 해버리니 거기에 뭐라고 할 말이 없다. 일단 대화의 시작이 "애플은 틀리지 않았다" 로 시작하기 때문에 무슨 말을 하지를 못하겠다. 안드로이드의 장점은 "그게 장점인지 모르겠네요." 라고 말해버리니 안드로이드는 그냥 희대의 개똥이 되어버린다. 난 아이폰4를 쓰고있다. 아이패드도 1이긴 하지만 쓰고있다. 안드로이드도 썼었고, 내 지인들은 다 안드로이드다. 우리 회사의 아이폰4 매니아들도 느끼는 단점도 "그건 단점이 아닌데요? 난 편한데요? 난 괜찮은데요?" 라고 해버리니;; 뭐라고 말해도 들을 생각이 없는 느낌이었다.
이 글을 발견하면 눈치채고 앞에서는 그만하자더니 이런데서 나보고 뭐라고 했느냐며 노발대발할지도 모르겠지만, 진짜 이게 바로 앱등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글을 쓰지 않을 수 없었다. 뭐, 사실 내가 첫 리플에 살짝 공격적인 말도 썼고, 원문과 다른 사람들에게 달아놓은 리플들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 살펴보면서 그 사람이 너무 확신을 하고있어서, 내가 틀렸다고 생각하고 있어도 자신이 옳다고 느끼는데 이걸 틀렸다고 할수는 없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사람 마음이라는 게 이런가보다. 그냥 얄밉고 답답한 마음은 없어지지 않는다. 진짜 나는 앱등이, 삼엽충 이라는 단어를 지들끼리 그러고 싸울때 말리는 용도로만 써봤지 누군가를 진심으로 앱등이라고 생각하게 되고 그 표현을 가져다 붙일줄은 몰랐다. 그냥 서로 지기 싫어서 그러는줄 알았는데... 그게 아닌가보다. 상대를 인정하지도않고, 신경도 안쓰고 내가 좋아하는 게 옳다, 내가 편하면 다 편하다, 내가 생각하기에 장점이 아니니까 장점이 아니다. 이런식으로 나오는 게 바로 앱등이, 삼엽충이구나 하고 확연하게 느꼈다. 말이 안통하는 직원이 한달도 되기 전에 잘리고나서 곧바로 이런 사람을 보게되니 진짜 세상에는 말이 통하지 않는 사람이 의외로 많구나 싶기도하다. 나한테는 장점이라는데 그건 장점이 아니라고하고, 자신이 장점이라고 느끼는건 무조건 남에게도 장점이라니...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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